[이투데이 말투데이] 마고소양(麻姑搔痒)/메가시티

입력 2019-03-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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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정주영 명언

“불가능하다고? 이봐! 해보기는 했어?”

부하 직원들이 힘든 일을 앞두고 포기하려 할 때마다 그가 “포기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한 말이다.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현대그룹을 일군 창업주.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국산 포니차 개발, 백사장 사진 한 장으로 차관을 얻어 세계 최대 조선소를 세웠다. 서산 간척지 개발사업 때는 폐유조선을 가라앉혀 바닷물을 막았고, 소 떼를 몰고 방북한 그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오늘 그는 숨졌다. 1915~2001.

☆ 고사성어 / 마고소양(麻姑搔痒)

마고라는 손톱이 긴 선녀가 가려운 데를 긁는다는 뜻으로, 힘 있는 사람의 도움으로 원하는 것을 이룸을 가리킨다. 오늘날에는 뜻이 확대되어 자기 일이 뜻대로 이루어짐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 출전은 신선전(神仙傳). 선녀 마고를 영접한 후한(後漢)의 관리 채경(蔡經)이 마치 새의 발톱처럼 생긴 손톱을 보자 ‘만일 등이 가려울 때 저 손톱으로 긁는다면 얼마나 시원하겠는가’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 시사상식 / 메가시티(megacity)

행정적으로 구분돼 있으나 생활, 경제 등이 기능적으로 연결돼 있는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거대 도시를 말한다. 메가시티 외에 메트로폴리스, 대도시권, 메갈로폴리스 등 다양한 용어가 비슷하게 사용된다.

☆속담 /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삼사월의 이른 봄에도 꽤 추운 날씨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꽃과 잎이 피는 것을 날씨가 샘하므로 춥다 하여 꽃샘 또는 잎샘이라 한다. 설늙은이는 젊지도 않고, 아주 늙지도 않은 조금 늙은 사람, 반늙은이, 중늙은이라고도 한다.

☆ 유머 / 외도

남편 친구와 외도를 할 때 전화가 왔다. 별말 없이 끊자 궁금한 남편 친구가 누구 전화냐고 물었다. “우리 그이요. 오늘 밤도 늦게 들어온대요. 지금 당신과 골프 치러 가는 중이라자나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삶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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