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 김원규 대표이사 선임…“자기자본 1조 원으로 올릴 것"

입력 2019-03-21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1일 4차 이사회를 열고 김원규<사진>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경상북도 의성 출신으로 1985년 LG투자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2013년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15년 NH투자증권의 초대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지난해 3월까지 역임했다.

김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현재 4000억 원의 자기자본을 1조 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자본 확대와 함께 장외파생, 신탁, 헤지 펀드 등 신규 라이선스의 획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취임사>

사랑하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여러분과 이베스트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업계 최고의 강소 증권사로 알려진 이베스트투자증권에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잘 해오신 것처럼 저도 제 역할을 충실히 다하여 제 2의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 동안 여러분이 이루어낸 업적은 참으로 괄목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2008년에 지금의 대주주로 지배구조가 변경된 이후 총자산은 8.6배, 자기자본과 임직원수는 4배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오롯이 임직원들만의 힘으로 이렇게 사세가 커진 회사는 없었습니다. 자기자본 기준으로 34개 국내 증권사 중 25위 정도의 소형사임에도 불구하고 핵심지표인 ROE는 TOP3 수준을 꾸준히 유지해 왔으며, 중소형 증권사 중 가장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춘 회사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우리 회사 전략은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데, 과거의 컴팩트한 관리와 규모로서는 현재의 지위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성장이냐? 퇴보냐? 만 있을 뿐, 현상 유지는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응전의 시간들 앞에서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 몇 가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지금까지 잘 해왔다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미래를 위해 회사는 반드시 성장을 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것이 제가 가진 평소의 신념입니다. CEO로서 주주로부터 부여된 소임 또한 여러분들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을 한 단계 더 도약 시키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주주 또한 그간 추진했던 회사 매각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성장전략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아울러 당사의 효율성 중심 경영도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으로 그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입니다.

“현 금융투자업의 경쟁력은 자본금 크기가 결정한다”고 할 정도로 자본력이 절대적인 가치가 되었습니다. 증권사의 업무 영역도 자본금 크기에 따라 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저의 임기 동안 우리가 함께 가져야 할 공동의 목표는 현재 4,000억원인 자기자본을 1조원으로, 현재 15~20위권인 이익순위를 TOP10으로 끌어 올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본 확대와 함께 장외파생, 신탁, 헤지 펀드 등 신규 라이선스의 획득을 추진할 것입니다.

여러 경쟁사들 중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처럼 많은 사업들의 균형이 잘 잡힌 회사가 없습니다. 소형사로서 이 어려운 과제가 가능했던 이유는 희생과 도전, 가족주의의 문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신규 사업이 도입된다 하더라도 지금까지처럼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들께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여러분 자신의 생각의 틀을 바꿔 보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지금까지 잘 해 오셨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에 혹시 자기 자신을 가두고 계신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동안 회사가, ‘매각’ ‘효율’ 같은 말들을 자주 사용하였으니, 아마 여러분 마음 속에도 알게 모르게 “한계” “제약” 같은 단어들이 자리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이라는 단어 또한 크게 고민하실 기회가 없었을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발상만 전환한다면 10~20% 성장하는 것 보다 50% 성장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점진적인 성장이 아니라, 매년 50% 이상의 “큰 성장”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어떻게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해야 할지를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전술한 이유 때문에 여러분의 잠재력을 50%만 쓰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사 차원에서 우리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들을 함께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회사를 신뢰해 주십시오.

짧은 시간이지만 제가 확인한 것은 여러분들께서 이 회사를 좋아하긴 하지만, 아직 믿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약하고 대주주가 불확실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회사의 근무 조건이 대형사보다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외부에서 제가 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작지만 매우 강한 회사였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추진할 사세 확장과 함께 지배구조도 안정화될 것이며, 브랜드 가치도 한 층 강화될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께서 회사에 보여주신 믿음이 미래에는 더 큰 자산이 되어 돌아갈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회사의 전략 변화와 함께 여러분의 마인드도 “성장” 중심으로 재무장 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조직은 영업 중심이어야 하고 이베스트투자증권 임직원은 완전한 영업 마인드로 무장해야 합니다. 기존의 관리 위주에서 매년 50% 성장 전략으로 마인드를 바꿔 주십시오.

우리의 목표가 달성되려면 철저한 위험 관리와 지원 역량 강화 또한 병행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사업과 함께 사고의 틀이 커지면 위험도 그만큼 증대되기에 지원 및 검증 체계는 반드시 함께 커져야 합니다.

이에 그간 효율성에 치우쳐 있던 지원 조직을 상당 부분 재정비할 것입니다. 여러분 또한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고 성장에 걸 맞는 각자의 역할을 찾아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보다 조금 앞서 걸었을 뿐, 여러분과 많이 다르지 않은, 닮은 사람입니다. 단지 평생 한 회사에서만 맡은 일을 묵묵히 수행해 왔을 뿐 입니다.

혹자들은 저에게 운이 참 좋은 사람이라 말합니다. 틀리지 않습니다. 저는 운이 매우 좋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운은 준비된 자에게만 오는 모멘텀이자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노력하여 준비된 자에게만 오는 이 행운을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120,000
    • -1.92%
    • 이더리움
    • 4,586,000
    • -3.31%
    • 비트코인 캐시
    • 694,000
    • -1.56%
    • 리플
    • 1,864
    • -8.4%
    • 솔라나
    • 340,800
    • -4.46%
    • 에이다
    • 1,343
    • -8.27%
    • 이오스
    • 1,110
    • +4.42%
    • 트론
    • 283
    • -4.39%
    • 스텔라루멘
    • 655
    • -7.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50
    • -4.99%
    • 체인링크
    • 23,000
    • -6.54%
    • 샌드박스
    • 762
    • +32.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