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용자들은 빅스비 버튼을 눌러 빅스비뿐만 아니라 카메라·내비게이션·메신저 등 선호하는 앱을 불러오거나, 빅스비 단축명령어를 간편히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를 자주 사용한다면 설정에서 빅스비 버튼을 누르면 유튜브가 실행되도록 하면 된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초 출시한 갤럭시S10부터 빅스비 버튼으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빅스비 버튼이 달린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도 안드로이드 파이와 원UI 업데이트를 통해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빅스비를 선보이면서 빅스비를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버튼을 함께 탑재했다.
버튼을 짧게 한 번 누르면 빅스비 홈으로 진입하고, 길게 누르면 빅스비 리스닝(Listening) 모드가 활성화돼 바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빅스비 버튼이 실수로 눌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빅스비 버튼 개선에 나섰다.
첫 단계로 해당 버튼이 실수로 눌러져서 동작하는 일을 최소화했다. 주머니 안에서 또는 잠금화면 상태에서 버튼이 눌리면, 이는 사용자가 의도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빅스비가 동작하지 않도록 했다.
다음으로 빅스비 버튼을 두 번 눌러야 빅스비가 동작하도록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다. 카메라나 동영상 시청 등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도중에 빅스비 버튼을 잘못 눌러 이용에 방해가 될 수 있는데, 이런 불편을 줄이려는 조치다.
이와 반대로 버튼을 두 번 눌렀을 때 빅스비 페이지가 열리게 할 수도 있다. 다른 앱 대신 빅스비 단축명령어를 실행하게 할 수도 있다.
단축명령어는 여러 동작을 하나의 명령어로 동시 실행시키는 기능이다. 특정 장소 혹은 특정 상황에서 유용한 단축명령어 기능을 설정해뒀다가, 빅스비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간편히 실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고유의 특징인 빅스비 버튼을 더욱 유용한 기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총괄책임자인 정의석 부사장은 “모든 기술과 제품은 사용자에게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해가는 것이 정석”이라며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확실한 가치를 제공하는 유의미한 도구로 빅스비 버튼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