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법인인 롯데케미칼타이탄홀딩이 최근 현지에서 일어난 대형 환경 재앙과 관련해 자사가 연루됐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2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언론매체 뉴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조호바루주 빠시르 구당(Pasir Gudang) 지역의 ‘킴 킴 강(Sungai Kim Kim)’에 자사가 유독성 폐기물을 무단 투기하지 않았다며 이런 소문을 제기하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이날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Bursa Malaysia) 공시에서 “우리는 소문을 부인하며 빠시르 구당과 딴중 랑삿(Tanjung Langsat)에 있는 모든 공장도 정상적인 상황 하에서 가동되고 있다. 우리는 평상시와 같이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빠시르 구당에 있는 공장이 약 2주간 폐쇄됐거나 가동을 앞으로 중단할 것이라는 주장도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근거 없는 주장이나 소문을 시작했거나 퍼뜨리는 모든 당사자들에게 소송을 포함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당국과 다른 조직,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강 오염 문제 해결을) 지원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킴킴 강에 지난 7일 무단 투기된 화학 폐기물에서 유독가스가 배출되면서 약 3000명이 구토와 어지러움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옮겨졌다. 또 인근 111개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용의자 11명을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