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엄빠ㆍ냥이 집사 모셔라...유통업계 '펫 프렌들리' 급속확산

입력 2019-03-21 16:29 수정 2019-03-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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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호텔 동반투숙ㆍ유모차로 복합쇼핑몰 동반쇼핑ㆍ아울렛엔 펫파크 등장

#. 싱글족인 신아현(가명·37) 씨는 여덟 살 된 반려견 ‘밀크’가 유일한 가족이다. 직장에 다니느라 평일에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 밀크에게 늘 미안했던 그는 요즘 주말이면 복합쇼핑몰을 찾는다. 과거에는 반려동물 출입금지를 자랑스럽게 써 붙였던 복합쇼핑몰들이 동반 쇼핑을 허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반려동물과 동반 쇼핑을 장려하는 복합쇼핑몰에는 이들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이 대거 입점해 함께 쇼핑 재미도 쏠쏠하다.

▲이마트 몰리스펫샵 카카오프렌즈 반려동물 용품
▲이마트 몰리스펫샵 카카오프렌즈 반려동물 용품

유통업계가 ‘댕댕이 엄빠(멍멍이 엄마 아빠)’와 냥이 집사(고양이 집사)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넘어 1500만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쇼핑 불청객이었던 이들의 위상도 바뀌었다.

신세계 스타필드하남을 필두로 반려동물 동반 쇼핑을 허용하는 복합쇼핑몰이 늘고 있다. 스타필드는 하남에 이어 고양, 위례에서도 반려동물 동반 쇼핑을 허용해 댕댕이 엄빠와 냥이 집사의 호응을 한껏 받고 있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은 반려동물 자유구역을 오픈하고 일부 식당에도 동반 입장을 허용했다. 유아용이 아닌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도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다. 롯데 기흥점은 앞서 반려동물 놀이터 ‘펫파크’를 조성하기도 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유통업계의 인식이 크게 달라진 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과거 대형마트를 이용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좁은 게이지에 가둬 뒀던 풍경이 이젠 생경할 정도다.

반려동물과 동반 투숙이 가능한 호텔도 생겨났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신세계조선호텔의 부티크호텔 레스케이프는 9층에 펫 전용객실을 마련했다.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알로프트 서울 강남,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인천 등도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수 있다.

‘호텔 카푸치노’는 반려동물과 같은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애견 침대가 마련된 ‘바크 룸(Bark Room)’을 따로 마련하기도 했다. 바크 룸에는 친환경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애견 전용 캐노피 침대와 장난감, 치석제거기, 반려견 어메니티와 히노끼탕까지 갖췄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에 마련된 애견 시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에 마련된 애견 시설

이커머스 업계는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 확대가 한창이다.

인터파크는 기존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톡집사’ 서비스에 맞춤형 반려동물 상담 서비스를 추가한 ‘반려동물 전문상담 톡집사’를 론칭했다. ‘반려동물 전문상담 톡집사’는 펫 관련 상품 판매를 넘어서 1:1 맞춤형 컨설팅 등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인터파크는 반려동물 행동 교정사, 수의 간호사, 동물매개치료사, 애견 미용사 등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상담사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반려동물 상담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강아지뿐만 아니라 고양이, 파충류와 어류, 햄스터, 고슴도치와 같은 소형 포유류에 관한 상담도 가능하다.

11번가는 지난해 3월부터 매월 1~3일을 ‘11번가 펫데이(Pet Day)’로 지정, 운영 중이다. 이 기간에는 반려동물 식품과 용품 제조사와 협업한 단독제품부터 다양한 관련제품을 할인 구매할 수 있다. 펫데이 운영 후 11번가의 반려동물 용품 매출은 2배가량 증가했다.

식품업계와 생활용품 업계도 반려동물을 겨냥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인 ‘지니펫(GINIPET)’은 ‘홍삼&연어 가득, 홍삼&양고기 가득, 홍삼&닭고기 가득’ 등 3종의 건강식을 새롭게 내놨다. 빙그레는 반려동물식품 브랜드 에버그로를 통해 반려동물 전용 생유산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마트의 반려동물용품 전문점 몰리스펫샵은 11일 국민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반려동물 용품을 선보였으며 애경산업은 반려동물 브랜드 ‘휘슬’을 론칭하고 샴푸, 배변 패드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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