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증거 확보…관측용 중형항공기 도입

입력 2019-03-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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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관측용 중형항공기가 21일 오후 충남 태안군 한서대 태안비행장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미세먼지 관측용 중형항공기가 21일 오후 충남 태안군 한서대 태안비행장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항공 관측으로 중국발 미세먼지 국내 유입을 증명할 증거 자료를 확보하게 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1일 충남 태안군 한서대 태안비행장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규명을 위해 ‘국가전략 프로젝트ㆍ미세먼지 사업단’에 의해 개조된 중형항공기를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과학원에 따르면 실시간 항공관측 장비를 탑재한 중형항공기는 9일부터 봄철 장거리 이동 국내 유입 미세먼지 감시를 위한 항공관측에 들어갔다. 관측시간은 이달 말까지 총 100시간이다. 1회 비행에 4~5시간이 소요되며 총 20회에 걸쳐 관측이 진행된다.

이 항공기는 19인승 중형 항공기로 한서대학교 태안비행장에서 이륙, 서해상을 중심으로 미세먼지를 집중 관측하고 있다.

환경과학원은 이전에도 항공관측을 위한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1대당 100kg가 넘는 관측기기를 3~4개 밖에 탑재하지 못할 정도로 용량이 적고 비행시간도 3시간에 불과해 중국발 미세먼지 관측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도입된 중형항공기는 최대 12~15개의 장비 탑재가 가능하며 비행시간도 최대 6시간에 달한다. 또 9종의 항공관측용 고분해능 실시간 관측장비를 탑재해 질산염, 황산염 등 2차 생성 미세먼지와 암모니아 등 전구물질의 서해상 공간분포 및 국내 유입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관측이 마무리되면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을 증명할 수 있는 과학적 자료 확보와 국외 유입 미세먼지량 산정, 항공관측자료를 활용한 예보 정확도 향상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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