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포항 미분양 감소세 ‘뚜렷’···관리지역 해제 될까?

입력 2019-03-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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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관리지역 중 충남 천안시와 경북 포항시 소재 미분양 아파트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전국 38개 미분양관리지역 중 최근 1년 간 미분양 아파트가 감소한 지역은 천안시 등 17곳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1곳은 미분양 아파트 가구 수가 오히려 늘었다.

미분양 아파트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 천안으로 지난해 1월 4282가구에서 올해 1월 1322가구로 2960가구 줄어 69.1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화성시가 896가구에서 375가구로 58.15%(-521가구, 동탄2신도시 포함), 충북 음성군이 653가구에서 310가구로 52.53%(-343가구) 의 감소율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38개 미분양관리지역 중 지난해 1월 기준 미분양 가구 수가 1000가구 이상이었던 13개 지역에서는 천안에 이어 경북 포항시 미분양 아파트 감소율이 두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월 2146가구에서 712가구가 줄어 올해 1월 1434가구로, 33.18%의 감소율을 보였다. 감소율이 아닌 가구 감소 수치로 따질 경우 전체 38개 지역 중 천안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줄어든 것이다.

이어 경남 사천시 미분양 아파트가 1351가구에서 1027가구로 23.98%(-324가구), 경기 안성시가 1463가구에서 1274가구로 12.92%(-189가구), 경북 김천시가 1430가구에서 1253가구로 12.38%(-177가구), 경북 구미시가 1064가구에서 943가구로 11.37%(-121가구), 경남 김해시가 1430가구에서 1282가구로 10.35%(-148가구)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미분양 아파트의 감소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미분양관리지역 내에서 분양보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예비심사 또는 사전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에 부담을 느낀 건설사들이 신규 공급을 자제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내 미분양 물량이 소진된 것으로 풀이 된다. 특히 천안이나 포항의 경우, 미분양관리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환승수요가 꾸준해 미분양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포항 장성침촌지구에 들어서는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 분양마케팅사인 TGR의 정호국 본부장은 "포항은 '지진' 이슈가 있어 오래된 아파트를 떠나 새 아파트로 옮기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상존한다"며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들은 내진설계와 제진댐퍼 시공 등 지진 대비 방안들이 마련되면서 이에 주목한 소비자들에 의해 잔여 가구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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