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저점 근접한 증권株, 투자할까? 기다릴까?

입력 2008-07-08 10:48 수정 2008-07-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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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의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주들이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진이 이어지며 역사적 저점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주에 대한 투자전략 수립이 어렵기만 하다.

8일 한화증권은 증권사의 이익이 회복되고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금유입과 경쟁상황 완화가 필요한데, 단기적으로 이러한 상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증권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비슷한 수익모델을 가진 증권사 수 증가로 경쟁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쟁증권사가 참여하지 않는 특화된 시장을 찾기 쉽지 않으며, 차별화된 수익모델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

이어 정 연구원은 "경쟁심화에 따라 개별증권사가 직면하는 상황은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수익구조 다변화가 상당부분 진행된 대형사의 경우 경쟁심화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그렇지 못한 증권사의 경우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형사는 대형화의 길로 중소형사의 경우 특화의 길로 접어들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재 시장상황에서는 금융계열의 증권사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은행, 보험사 등을 포함하는 금융계열에 속하는 증권사의 경우 계열금융기관에서 영업활동을 통해 축적해온 개인 및 기업고객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한화증권은 시장재편기의 유망종목으로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을 추천했다.

한편 신영증권은 현재의 주가 조정을 또 다른 기회로 활용하는 역발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대내외 환경 고려 시 인플레이션 부담을 포함한 부정적 요인들이 당장 해소될 문제가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주가는 위기를 선반영하는 만큼 기존에 부각된 악재의 영향력이 수그러들 때 나오는 반등이 빠르다는 점 자체는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적 수익률을 고려한다면 하락 수준이 깊어지는 바닥을 찾는 과정이 진행될 여지가 높은 증권주에 대한 관심을 늘릴 타이밍이라는 것.

신영증권은 최선호주로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 접근이 유효하고, 증시회복 시 상승 탄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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