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맥스 항공기. AP뉴시스
가루다인도네시아 측은 이날 보잉 737 맥스의 주문을 취소하고 다른 기종을 구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크산 로산 가루다인도네시아 대변인은 “3월 14일 보잉에 737 맥스 주문 취소를 전달했다”며 “보잉으로부터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보잉 관계자가 28일 자카르타를 방문해 추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은 현재 보잉 737 맥스 기종 한 대를 보유하고 있다. 보잉 737맥스8이 연루된 두 차례 추락사고 이후 보잉 여객기 주문을 공식 취소한 건 인도네시아 항공사가 처음이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많은 나라들은 해당 여객기의 운항을 금지한 상태다.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의 보잉 737맥스8 여객기는 2018년 10월 29일 승객과 승무원 189명을 태우고 바다에 추락해 전원 사망했다.
그로부터 5개월 만인 지난 10일 케냐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 8 여객기도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57명 전원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다그마위트 모게스 에티오피아 교통장관은 해당 여객기의 데이터 기록 장치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이전 사고와 분명한 유사점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교통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연방항공청(FAA)을 상대로 737 맥스의 안전승인 과정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