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접어들었지만 비가 적은 탓에 장마특수를 노렸던 홈쇼핑사들은 장마 마케팅을 재빠르게 선회하고 '열대야 마케팅'에 돌입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폭염주의보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열대야 현상이 시작되면서 심야에 잠 못드는 '올빼미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자정 이후부터 전략 상품들을 편성했다.
자정부터 3시에 이르는 시간대에 디지털 가전, 레포츠, 이미용, 란제리 등의 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GS홈쇼핑 김기호 전무는 "6월부터 8월까지는 TV홈쇼핑의 대표적 비수기지만 장마철 야외활동 인구가 줄어들면서 반짝 특수를 누려왔으나 올해는 비의 양이 적고 무더위도 일찍 찾아와 '열대야 마케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략상품을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이 높은 10시~11시대 보다 아예 자정 근처에 전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예년의 경우를 보더라도 아예 자정 이후에 편성되는 상품의 인기가 높았기 때문.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심야 시간대에는 여행상품을 고정 편성해 휴가 특수를 노리고 있으며 지난주부터 란제리, 의류, 레포츠, 패션잡화 등 여름 상품의 세일도 시작했다.
CJ홈쇼핑은 휴가지로 떠나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매주 금요일 밤 12시 40분에는 여행 상품을 고정 편성했다.
밤 10시 이후 심야 시간대에 냉면, 아이스 홍시 등 시원한 느낌을 주는 식품 방송을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은 대부분 오후 4~6시 등 식사 시간대에 맞춰 편성하지만, 심야에 식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