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5G 세계 첫 서비스, 시장선도 갈 길 멀다

입력 2019-03-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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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다음 달 5일 세계 처음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다. 삼성전자가 이날부터 갤럭시S10 5G 모델 단말기 공급에 나서기로 했고, SK텔레콤은 월 5만 원에서 시작하는 전용요금제를 제시했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이 4월 11일 개시하겠다고 발표한 5G 서비스보다 앞선다.

세계 최초의 5G 서비스로 우리는 최고 수준인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다시 확인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한국은 지난 2∼3년간 기술개발에 집중해 5G 표준을 선도해 왔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중국, 일본 등이 서두르고 있는 5G 서비스 경쟁에서도 우위 확보가 가능해졌다.

기존 4G LTE 이동통신을 잇는 5G는 차세대 모바일 기술로 4차 산업혁명을 촉진할 혁신적 서비스다. 가장 큰 특징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다. 대용량 정보를 더 빨리 전송하고, 전송이 지연되는 반응속도가 훨씬 빠르며, 더 많이 연결된다는 뜻이다. 5G는 전송속도가 최대 20Gbps로 LTE보다 20배 이상 빨라 2GB 용량 영화 1편의 다운로드에 걸리는 시간이 16초에서 0.8초로 줄어든다. 반응속도도 LTE보다 10배 이상 단축되고, 10배 많은 기기와 연결된다. 1㎢ 이내에서 최대 100만 대의 기기와 동시에 정보를 주고받는다.

이에 따라 LTE로는 어려웠던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시스템, 스마트 공장, 원격수술, 완성도 높은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덕분이다. 개인의 일상생활 변화는 물론,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의 창출을 이끌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인 것이다.

앞으로 5G 서비스가 창출할 시장도 엄청날 것으로 추산된다. KT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5G 상용화가 2030년까지 국내에서만 최소 47조8000억 원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33만 명의 일자리 창출이 전망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2020∼2035년 각국의 5G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 규모가 연간 2000억 달러를 넘고, 2035년 경제효과는 12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갈 길이 멀다. 우리 통신사들이 세계 첫 5G 상용화에 나서지만 아직 대도시 중심의 제한적 서비스다. 전용 콘텐츠도 결핍된 상태다. 5G 초기 수요가 분명치 않아 시장 창출 방안이 필요하다. 세계 시장 주도를 위해서는 단말기 외에도 서비스 기술, 플랫폼, 콘텐츠 등의 경쟁력을 높이고 직간접으로 연계된 산업 생태계 구축에 앞서가야 한다. 5G를 통해 산업혁신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정부의 전략과 뒷받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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