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의 오토인사이드] 드론ㆍ로봇까지…‘모빌리티쇼’로 진화한 서울모터쇼

입력 2019-03-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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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Sustainable·Connected &Mobility)’을 주제로 한 2019 서울국제모터쇼가 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내달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다.

국산차는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GM) △르노삼성 △쌍용차 △제네시스 등 6개 브랜드가 나선다.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토요타 △닛산 △혼다 등이 부스를 꾸민다. 전체적으로 신차 36종을 비롯한 154종의 차가 등장할 예정이다.

규모와 콘셉트카 등 전체 행사는 이전(2017년)보다 규모가 소폭 줄었다. 그럼에도 서울모터쇼의 새로운 방향성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처음으로 통신사(SK텔레콤)와 전기차 전문 브랜드 등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번 모터쇼에는 SK텔레콤이 나서서 5G 이동통신 기술을 앞세운 자율주행차 시스템과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당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도 처음 등장한다. 이 밖에 국내외 전기차 브랜드 7곳도 이번 모터쇼에 참가하며 전동화 추세에 발맞춘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 대를 판매하는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은 “한국시장에서 신차가 없다”는 이유로 이번 모터쇼에는 나오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유럽 모터쇼에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는 국내 타이어업계도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등을 돌려 버렸다. “굳이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아도 내수 RE(교체 타이어 시장)에서 잘 팔린다”는 안일한 생각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조직위원회는 전체 전시차가 100여 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차는 잠정적으로 월드프리미어 2종(콘셉트카 1종 포함), 아시아프리미어 10종(콘셉트카 4종 포함), 코리아프리미어 10종 등 총 22종이다.

◇서울모터쇼 미래 가름할 새 트렌드 = 조직위는 “완성차 중심의 서울모터쇼 개념을 확장해 모빌리티쇼로 체질을 개선해 가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가전쇼에서 시작한 미국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 최근 첨단 기술을 갖춘 자동차 회사들이 속속 출전하면서 ‘서울모터쇼’ 역시 방향성을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이번 행사는 부스별로 테마가 다르다, △오토메이커스 월드 △서스테이너블 월드 △커넥티드 월드 △모빌리티 월드 △오토 파츠 월드 △인터내셔널 파빌리온 등이다.

먼저 서스테이너블 월드(Sustainable World)는 수소전기차 기술 등을 주제로 한 공간이다.

현대차 넥쏘와 함께 친환경차 관련 기업 18개사가 참가한다. 테마관에서는 전기차 18대를 관람객들이 직접 운전해볼 수 있는 시승 행사도 열린다.

커넥티드 월드(Connected World)에서는 자율주행, 커넥티드, 차량공유 기술 등 미래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SK텔레콤이 서울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관람객들은 자율주행차 시승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모빌리티 월드(Mobility World)는 전기차, 드론, 로봇 등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13종의 소형전기차가 전시된다.

◇신차 전시 넘어 브랜드와 친해지기 =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대놓고 ‘현대차와 함께 놀기’라는 주제를 앞세웠다.

단순하게 새 차를 전시하는 개념을 넘어, 현대차의 다양한 신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먼저 신차로는 신형 쏘나타 △1.6 터보와 △하이브리드가 처음 등장한다. 모터쇼에 앞서 공개된 모델은 2.0 가솔린이었다. 뒤이어 고성능 브랜드 N을 기반으로 한 ‘N퍼포먼스 카’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다양한 첨단기술과 고성능을 동시에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시 테마로 ‘제네시스를 만나다’를 앞세운다. G90 리무진을 포함한 전체 라인업을 소개하는데, 플래그십 세단 G90의 디자인 스케치를 체험하거나 AR(증강현실)기기를 통해서 제네시스의 색다른 감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기아차는 ‘신기술과의 소통’이 테마다. 관심이 쏠리는 새 모델은 올 하반기 차 안팎을 화끈하게 바꿔 등장하는 대형 SUV 모하비 새 콘셉트다. ‘모하비 마스터피스’로 이름 지어진 새 모델은 실제 양산 예정 차와 흡사한 것으로 전해져 이목이 집중된다.

◇르노삼성 쿠페형 SUV 첫 공개 = 쌍용차는 ‘블레이즈 아트 그라운드(Blaze Art Ground)’란 주제를 앞세워 모터쇼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형 코란도와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 주력 모델을 전시한다.

신형 코란도의 운전석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 디자인을 활용해 미래로의 연결성과 SUV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SUV 전문 메이커답게 전시장 바깥 행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다양한 체험 행사는 물론 쌍용차 오너 고객을 위해 ‘오너 라운지’를 마련하는 등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이 밖에 G4 렉스턴을 타는 여성 오너들을 위해 패션 및 스타일링 클래스도 함께 진행한다. MBC 예능 ‘복면가왕’ 출연자들의 복면 제작자로 잘 알려진 패션디자이너 ‘황재근’의 패션&스타일링 클래스도 진행한다.

르노삼성차는 세계 최초로 ‘XM3 인스파이어(INSPIRE)’ 쇼카(Show-car)를 공개한다. 쿠페 스타일의 소형 SUV로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은 “혁신적이면서도 우아한 보디라인과 고유의 디자인 콘셉트를 선명하게 담아낸 전후방 LED 램프 등으로 특유의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쉐보레 “역시 대세는 대형SUV” = 한국지엠(GM)은 대형 SUV 트래버스(Traverse)와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Colorado), 풀사이즈 SUV 타호(Tahoe) 등 정통 아메리칸 SUV와 픽업 모델을 대중에 선보인다.

올해 국내 출시를 앞둔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쉐보레 브랜드의 100년 이상의 헤리티지가 고스란히 담긴 대표 모델이다. 작년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연간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쉐보레는 이번 서울 모터쇼에서 두 모델을 전시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트랙스→이쿼녹스→블레이저→트래버스→타호→서버번’에 이르는 글로벌 SUV 라인업 중 두 번째로 큰 모델인 타호(Tahoe)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정통 아메리칸 풀사이즈 SUV의 진수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적극적이다.

먼저 BMW는 ‘BMW, 미래와 연결되다’를 테마로 걸출한 신차를 준비 중이다. 주력 모델인 신형 3시리즈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대형 SUV 인기에 힘입어 뉴 X7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한국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전시 콘셉트는 ‘혁신은 멈추지 않는다(Our Innovation Never Stops)’로 정했다. 최신 혁신 기술들과 다수의 아시아 프리미어 및 코리아 프리미어 모델들을 선보인다.

A-클래스 최초의 세단인 ‘더 뉴 A-클래스 세단’ 과 프리미엄 SUV 세그먼트의 개척자 ‘더 뉴 GLE’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다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더불어 EQ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더 뉴 EQC’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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