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1원 오른 113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지역 제조업 PMI의 부진한 실적과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역전 등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우중 NH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하강에 대한 경계감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 전환했고 환율은 1136.5원에 고점을 기록했다"며 "다만 연고점(1137.3원)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밤사이 달러화는 상승폭을 일부 되돌리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유로지역의 경제지표가 기대치 대비 호조를 보임에 따라 유로화가 전일의 하락폭을 되돌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파운드화는 3차브렉시트 영국 의회 승인 투표가 열릴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이에 영향을 받으며 약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외환시장 전망에 대해 "원달러 환율이 1131.25원으로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해 소폭 하락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은 달러인덱스가 하락폭 되돌림 현상과 연동돼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1130~1137원의 레인지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