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와 고유가, 인플레이션 등으로 주가가 휘청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주식형 펀드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연초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는 14조7000억원이 증가했다.해외주식형 펀드 역시 11조원이 증가하면서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는 약 142조원의 규모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 중 수탁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4 C-A' 였다.지난해 9월 설정된 이 펀드는 연초이후 무려 1조2036억원이 증가했다.
미래에셋의 또 다른 대표펀드인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 역시 연초이후 설정액이 7322억원 증가하면서 대표펀드로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슈로더운용의 대표펀드인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의 경우에는 순증가액만 2103억원이며 펀드 결산에 따른 재투자분까지 포함하면 총 증가액이 1조1454억원에 달했다.
한편, 같은 기간 설정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펀드는 '신한BNP봉쥬르중남미플러스주식_자HClassA1'로 3911억원의 감소세를 나타냈다.그 다음은 '미래에셋TIGER KRX100상장지수'(2183억원), '봉쥬르차이나주식1'(1924억원)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수익률에 있어서는 삼성운용의 'KODEX반도체상장지수'가 2.86%, '미래에셋TIGER SEMICON상장지수' 2.44% 등 IT주를 다수 편입하고 있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에프엔가이드 정지영 펀드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는 하반기에도 수급사정이 조기에 개선되기 어렵고 원유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며 "기타 원자재가격 역시 낮은 재고수준, 바이오 연료용 수요 등으로 곡물이 여전히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에도 환율의 하락 여부, 원자재 가격급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미국의 경기침체 지속과 중국의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정책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