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윈터스 CEO는 26일(현지시간) 홍콩 크레디트스위스 콘퍼런스에서 CNBC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세계 경제가 둔화한 것은 맞지만 바닥을 쳤다는 신호도 나오고 있다”면서 “중국과 유럽의 경기 반등이 기대된다”고 얘기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입장 변화와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 중국과 신흥국 변수가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는 항상 순환하는데 지금이 마침 중국이 최악의 침체기를 겪는 시기일 수도 있다”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들이 부채를 줄여나가는 모습에서 성장세가 살아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감세와 인프라 지출 등 총 4조6000억 위안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한편 CNBC는 최근 미국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의 금리 역전 현상으로 경기 불황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특히 독일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지표가 악화한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진단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르키트에 따르면 독일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44.7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3월 제조업 PMI도 47.6으로 예상치인 49.5에 못 미쳤다.
CNBC는 다만 최근 연준이 완전한 비둘기파로 돌아섰다는 점이 불황에 대한 염려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전날 수익률 곡선 반전을 경기 둔화 신호로 볼 수 없다고 피력한 점도 경기 침체 우려를 어느 정도 잠재울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