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가 봄맞이 대형 할인 행사를 통해 혈투를 벌인다. 롯데마트가 연중 가장 큰 할인 이벤트를 개최하자 홈플러스가 기존 할인 행사를 연장해 견제에 나섰다. 이마트 역시 ‘블랙이오’ 행사를 통해 할인 경쟁에 돌입한다.
롯데마트는 창립 21주년을 맞아 28일부터 내달 17일까지 3주간 총 1600여 개 품목의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롯데마트의 전사적 역량이 투입된 1년 중 가장 큰 행사다. 올해는 파격적인 가격에 도전한다는 의미로 ‘극한도전’을 테마로 잡았다.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7일간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통 큰 치킨’을 한 마리당 5000원에 판매한다. 수입 소고기는 최대 50% 할인한다. 행사 기간 롯데마트를 찾은 고객들은 미국산 냉동 LA갈비(100g)를 3900원에, 불고기용 호주산 냉장 곡물비육 앞다리(100g)는 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캐나다에서 직수입한 랍스터(420g)를 8800원에 판매하며, 완도산 활 전복(특대)을 3300원에 선보인다. 국내 단독으로 선보인 ‘갓 수확한 그대로 CA양파(2kg)’는 3000원에 판매한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는 “최근 생필품 가격 상승과 더불어 소비 심리가 많이 위축된 것 같다”라면서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체감물가를 낮춰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맞불을 놓는다. 홈플러스는 1일부터 27일까지 창립 22주년 기념으로 ‘쇼핑하라 2019’를 진행 중이다. 26일까지 진행된 행사에서는 전국 점포에 평소보다 12% 이상 많은 2200만여 명의 고객이 다녀가며 흥행몰이 중이다. 기세를 몰아 홈플러스는 내달 17일까지 3주간 ‘쇼핑하라 2019’를 앵콜 행사로 연장하고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홈플러스는 이 기간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호주산 및 미국산 LA식 꽃갈비(2.3㎏/팩/냉동)를 각각 6만3900원, 6만1900원에 파는 것을 비롯해 주요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 위생 및 가정용품, 잡화 등 핵심 생필품 700여 종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 밖에도 인기 먹거리 300여 종 1000원 균일가전, 세계맥주 묶음 각 8800원, 미세먼지 방어용품 기획전, 쇼핑몰 봄맞이 최대 50% 할인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
이마트 역시 마트 할인 혈투에 뛰어든다. 이마트는 이달 말부터 ‘블랙이오’ 행사를 개최해 다양한 국민가격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할인 행사는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블랙이오’ 행사의 일환이다. ‘블랙이오’ 행사는 ‘(이)마트에 (오)면 대박’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난해 개점 25주년 행사로 처음 열려 흥행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