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이 잘못했다"…감스트 '드립' 못 받아준 방송사 현주소

입력 2019-03-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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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
(출처=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

BJ 감스트가 지상파의 문턱 앞에서 좌절했다. 도마에 오른 문제적 발언과 별개로 해설진과의 호흡 면에서 실패한 모양새다.

지난 26일 감스트는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나상호 선수에 대한 발언은 의도와 다르게 전해져 죄송하다"라고 사과를 전했다. 더불어 "콜롬비아 해설진을 따라한 것도 잘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감스트의 발언은 앞서 있었던 MBC 한국 대 콜롬비가 A매치 평가전 중계 해설이 단초가 됐다. 해당 방송 중 감스트는 콜롬비아 억양을 흉내내는가 하면 "나상호가 나와도 도움이 되진 않을 듯 하다"라는 말로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다만 감스트가 이날 중계방송 전반적으로 삐걱댈 수 밖에 없었던 데에는 함께한 해설위원과 캐스터와의 불협화음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과감한 직설적 발언과 '드립'을 모토로 하는 감스트가 '정직한' 해설을 진행하는 전문 방송인들과는 맞지 않았던 것. 인터넷방송 특유의 가볍고 유쾌한 진행 톤과 지상파 중계의 진지한 태도 사이에서 조합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비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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