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바이오 M&A 기지개 켜나

입력 2019-03-27 12:00 수정 2019-03-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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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3-27 11: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SK그룹이 바이오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상장을 추진하는 데 이어 SK바이오텍이 추가적인 인수합병(M&A) 대상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텍은 M&A를 추진 중이다. SK가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 바이오텍은 원료의약품 및 의약품중간체 제조업체다.

바이오텍은 앞서 2년 연속 해외 기업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워왔다. 2017년 6월 글로벌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을 인수했다. 2018년 7월에는 미국 의약품 위탁개발 및 생산업체인 앰팩(AMPAC) 7000억 원대에 인수해 회제가 됐다.

올해도 추가로 M&A를 진행해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국내외 바이오기업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텍은 M&A를 통해 계속 성장 중"이라면서 "2025년 매출 목표는 3조5000억 원으로 경구용 제품을 넘어 향후 주사제 시장 확보와 의약품 완제 영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CDMO(의약품 개발ㆍ생산ㆍ관리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의 신약개발 계열사인 SK바이오팜은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K 관계자는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상장은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SKC 계열사 SK바이오랜드는 이미 코스닥 상장사다.

바이오팜은 21일 미국 FDA로부터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에 대한 최종 신약 판매를 승인받았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11월에 FDA 허가가 결정될 예정이다.

SK그룹은 신약개발사와 위탁생산기업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팜이 개발한 신약을 바이오텍이 생산하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바이오팜의 가치를 4조9000억 원, 바이오텍 가치를 1조8000억 원으로 평가했다.

SK는 반도체에 이은 차세대 먹거리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주력사 중 한 곳은 상장으로, 다른 한 곳은 M&A로 가치를 높여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가 2017년 바이오팜에 입사해 근무 중인 점도 최 회장의 바이오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KB증권은 "바이오팜과 바이오텍 등 SK의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화 단계에 있다"면서 "향후 SK의 실적 개선 동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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