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의 투자 의욕이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에서 보수적이었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는 투자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축소하겠다는 응답도 27.4%에 달해 전년(25.4%) 대비 증가했다. 전년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31.3%로 전년(42.5%) 보다 감소했다.
확대하겠다고 답한 업체 중 절반에 가까운 46.2%는 전년대비 5% 미만 수준이라고 답했다. 10% 이상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26.9%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각각 28.4%와 43.2%였었다.
반면 축소하겠다고 응답한 업체 중 10% 이상 줄이겠다는 응답은 39.1%에 달했다. 이는 전년(35.9%) 대비 증가한 것이다.
기업규모별로는 중견·중소기업은 개선된 투자 의지(확대비중 2018년 27.0%→2019년 39.4%, 축소비중 29.2%→24.8%)를 보인 반면, 대기업(확대비중 38.3%→43.5%, 축소비중 20.9%→30.4%)은 보수적인 투자 태도를 유지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조선(46.2%→58.3%), 철강(36.4%→44.4%), 기계장비(56.3%→41.4%)에서 상대적으로 설비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비중이 높았다. 반면 석유화학·정제는 확대(40.0%→33.3%)와 축소(33.3%→30.0%) 비중이 엇비슷했다. 정보통신(IT)은 전년과 유사(23.7%→47.2%)하다는 답이 절반에 육박한 상황에서 확대(55.3%→33.3%)와 축소(21.1%→19.4%) 모두 감소했다.
자동차는 확대(37.1%→26.2%)는 줄어든 반면 축소(34.3%→35.7%)는 늘었다. 전년과 유사하다는 답(28.6%→38.1%)도 증가해 주요 업종 중 투자 태도가 가장 소극적이었다.
반면 축소사유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20.0%→26.9%)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내수부진(21.3%→23.9%), 계획된 설비투자 완료(21.3%→17.3%), 수출부진(11.1%→12.7%), 자금사정 악화(9.3%→10.2%) 순이었다.
윤상규 한은 지역협력실장은 “투자 확대 규모가 소폭이거나 축소 규모가 대폭인 업체들이 전년보다 많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제조업체들의 투자 의욕이 높아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