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글로벌 IB 체질 변화에 매진”

▲27일 서울시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열린 미래에셋대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인사말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미래에셋대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올해 글로벌 투자은행(IB)로의 체질 변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27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열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오히려 차별화의 기회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8년 한 해 동안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며 “미국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며 하락 흐름을 이어간 영향을 받아 ‘세전이익 1조 원’이라는 목표 달성을 다음으로 미루게 된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하지만, 자기자본을 8.3조 원까지 확대하며 국내 독보적인 초대형IB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회고했다.

투자역량을 적극 활용해 국내외 투자자산을 6조 원 수준까지 확보함으로써 IB, PI, 트레이딩 영역에서 차별화된 성장엔진을 갖췄고, 또 해외 법인의 자본력 확장에도 앞장서 해외 부문을 신규 수익원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별도 순영업수익 중에 IB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돌파했으며, 해외 법인의 연결 세전이익 비중도 15%에 육박하는 등 미래에셋대우의 수익구조를 본격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늘고 주요 패권 국가들의 경쟁도 형태를 달리할 뿐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수차례 부침이 예상된다”며 “여기에 더해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 평균보다 위축된 시장 분위기에도 카카오페이, 토스 등 플랫폼 기업들의 증권업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비대면 중심의 수수료 경쟁이 한층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최 수석부회장은 유연한 조직체계와 새로운 시장 예측기법 도입,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WM점포 대형화를 통해 모바일 시대로의 급격한 전환에 대응하고, IB·트레이딩·WM·관리 부문의 독자 경영체계를 구축해 책임 경영과 속도 경영을 정착시킬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G.I.D.P. 즉, Global·Investment·Digitalization·Pension 강화 전략을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 전략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조 원 수준의 국내외 투자자산을 더욱 확대하고, 운용 조직과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IB와 트레이딩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이러한 경쟁력이 수익 창출력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라며 “폭넓은 고객 기반과 강력한 투자성장 엔진, 글로벌 네트워크 등의 토대 위에 올해 차별화 전략을 적극 실행함으로써,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 Top-Tier 투자은행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주된 이유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상품, 서비스를 개인, 기업, 해외 고객분들께 제공해 최적의 자산 배분과 고객수익 증대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평안한 노후를 도모하기 위함”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수익창출 기회와 신규 수익원을 확보해 자본수익률(ROE)을 제고하는 한편, 더 많은 주주환원을 달성해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고객 동맹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서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