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9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하반기에도 부진한 영업이익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국내선여객 운임에 유류할증료가 새로이 부과되고 국제선여객과 화물의 유류할증료 상한선도 확대돼 2분기에 겪었던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유류할증료로는 연료비 증가분의 60% 정도를 전가하는데 그쳐 영업이익의 부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가 충격을 어느 정도 극복하는 2009년 1분기 이후에나 3%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전년동기대비 이익 감소가 지속돼 이익모멘텀이 없고 제트유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져 2009년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이 12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지 않아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2분기 실적과 관련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1조60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제트유가 상승으로 2분기 연료비가 전년동기대비 74% 가량 증가한 4000억원으로 예상돼 3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