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기업 소통에 전경련 필요성 느끼지 못해”

입력 2019-03-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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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청와대 공식행사 전경련 회장 초청에 관계회복 전망나오자 단호히 선 그어

▲필리프 벨기에 국왕(왼쪽 세번째)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벨기에 비즈니스포럼'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 두번째), 버나드 질리오 벨기에경제인연합회(FEB) 회장(맨 왼쪽)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필리프 벨기에 국왕(왼쪽 세번째)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벨기에 비즈니스포럼'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 두번째), 버나드 질리오 벨기에경제인연합회(FEB) 회장(맨 왼쪽)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청와대는 27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관계회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전경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전날 청와대가 필리프 벨기에 국왕 환영 만찬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처음으로 초청한 것과 관련해 ‘전경련 패싱이 옅어졌느냐“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 들어 전경련에 대해 ‘정부가 전경련을 패싱했다, 안 했다’ 여부를 밝힌 적이 없다”며 “기업과의 관계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통해 충분히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전경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이미 기업과의 관계에 있어서 서로 협조를 구하고 의사소통하는데 이들 단체를 통해 충분히 모자람 없이 부족함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전경련 채널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현 단계에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경련 회장을 청와대 공식행사에 초청한 적이 없으며 대통령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과 남북 경제협력 경제대표단 등에도 초청하지 않았다. 다만 허 회장은 1월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전경련 회장 자격이 아닌 GS그룹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다. 전경련은 지난 정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현 정부에서 재계 소통 채널로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됐다.

청와대는 26일 벨기에 국왕 환영 만찬에 처음으로 전경련 회장을 초청해 관계회복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왔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청와대가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전경련을 초청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어 관계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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