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가격이 이틀째 하락하면서 137달러 선으로 물러섰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40달러 하락한 13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33달러 하락한 136.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이날 WTI의 하락폭은 지난 3월19일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44달러 내린 136.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세계 경제둔화가 둔화되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금융시장 불안의 지속으로 아시아와 유렵의 증시가 추락하는 등 경기 악화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또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 하락을 도왔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이 전일대비 0.0053 하락한 1.5667을 기록했다"며 "원유시장 뿐만 아니라 금, 구리, 옥수수 등 상품 시장 전반이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란이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전쟁 가능성을 일축한 것도 유가 안정에 기여했다.
한편 전설적인 원유투자자인 분 피컨스 BP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의 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원유시장이 투기나 달러 약세가 아니라 수급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올해 안에 국제유가가 배럴 당 15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