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채권시장 불안에 하락...다우 0.13%↓

입력 2019-03-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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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져 경제 악화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4포인트(0.13%) 하락한 2만5625.5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3.09포인트(0.46%)내린 2805.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15포인트(0.63%) 하락한 7643.38로 각각 장을 마쳤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2.35% 부근까지 내리는 등 2017년 12월 15일 이후 최저점까지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2007년 이래 처음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개월물 보다 낮아진 이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은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경기침체의 전조라는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글렌메드의 마이클 레이놀즈 투자전략책임자는 “시장의 모든 관심은 채권시장을 향하고 있다.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을 두고 경기침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여기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1~2월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하면서 2011년 이래 처음으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도 5개월 만에 4번째로 하락하는 등 주요국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했다.

더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시 대표는 “주식시장이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계 경제 성장이 필요하다. 환율과 채권 관련 수치는 시장에 계속 주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 채권시장이 더 정상을 찾아야 주식도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는 낙관적 기대가 형성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자신이 마련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총리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메이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의 3차 승인투표 실시 여부조차 불투명하지만, 메이의 배수진이 합의안 가결 가능성을 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0.11% 오른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금융주는 0.44% 내렸고, 기술주는 0.5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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