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동북아 전력망ㆍ수소 등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입력 2019-03-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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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등 신산업 표준 협력도 추진

▲성윤모(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장젠화(章建華) 국가에너지국장(장관급)과 양국 에너지 협력을 논의했다.(사진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장젠화(章建華) 국가에너지국장(장관급)과 양국 에너지 협력을 논의했다.(사진 제공=산업통상자원부)
한국과 중국이 동북아 전력망 구축, 수소 경제 활성화 등에 힘을 모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장젠화(章建華) 국가에너지국장(장관급)과 양국 에너지 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양국은 한ㆍ중 전력망 연계 사업 성공을 위해 한국전력과 중국 국가전망공사(国家电网公司) 간 공동개발협약(JDA) 체결을 서두르기로 했다. 한ㆍ중 전력망 연계 사업은 한국 수도권 서부와 중국 웨이하이(威海) 사이에 길이 374㎞, 용량 2.4GW 규모의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두 나라는 한국의 동북아 수퍼그리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을 잇는 공동 프로젝트로 양국 전력망 연계를 추진해왔다.

성 장관은 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도 제안했다. 그는 "양국 에너지 협력이 수소경제 등 에너지 미래 산업 창출 등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며 "연료전지 분야, 국제표준 공동 대응, 기관 간 교류 등 협력을 통해 양국의 양적·질적인 경제성장을 이뤄가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글로벌 LNG 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도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특히 아시아 프리미엄(글로벌 LNG 가격보다 아시아 지역 판매 가격이 더 비싼 현상) 해소, 계약 조건 개선, 수급 안정 등이 주요 협력 과제로 추진될 예정이다. 양국은 석탄 발전 감축, 온실가스·미세먼지 감축 등을 논의할 '한-중 발전기술 공동포럼' 정례화에도 뜻을 모았다.

장 국장은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정부를 비롯한 기업·연구기관 등 민간영역까지 교류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날 장마오(张茅)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장(장관급)과도 만나 산업부-시장감독관리총국 간 양해각서(MOU) 체결 등 표준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도 수소차 등 에너지 분야 표준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신(新) 에너지 차(車)는 양국 모두 신산업 육성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로서 핵심부품의 인증·표준, 안전기준 등의 교류·협력을 강화해나간다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해다. 그러면서 표준 미비로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수소차 기업 사례를 들었다.

이에 장 국장은 수소차 등 청정에너지 기술의 중요성에 동의하며 "기술적 요건들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성 장관은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반(反)독점 조사,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심사 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협조도 당부했다. 장 국장은 "모든 사안을 관련 법률에 의거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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