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의도 IFC, 공유오피스 도입...틈새시장 노린다

입력 2019-03-29 05:00 수정 2019-03-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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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3-2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국제금융센터(IFC) 서울(사진=IFC 서울)
▲국제금융센터(IFC) 서울(사진=IFC 서울)

여의도에 있는 IFC 서울이 자체 오피스 브랜드를 출시하고 공유오피스 시장에 진출한다. 여의도 일대 대형 오피스 빌딩 공급이 잇따르면서 공실 우려가 커지자 차별화된 상품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오피스 업계에 따르면 IFC는 2동(Two IFC) 12층에 새로운 오피스 브랜드인 ‘더스마트스위트 앳 IFC’(The Smart Suites at IFC)를 공급할 예정이다.

5~6개 회사가 입주할 수 있던 1개층 공간을 26개 회사가 들어올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기존에는 165㎡ 이상인 공간을 최소 3년 임차해야 했으나, 공간을 줄이고 계약 기간도 3개월 또는 6개월도 가능하게 해 유연한 임대차가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또 고정된 인테리어를 제공해 입주사 자체적으로 실내를 꾸며야 하는 수고와 비용도 덜었다.

오피스는 △19.8㎡형 6인실 △49.5㎡형 10인실 △99㎡형 12~13인실로 구성된다. 현재 진행 중인 내부 공사가 5월 말 마무리되면 사전 마케팅을 시작해 6월 중 문을 열 예정이다.

IFC는 이번 기획이 공유오피스 서비스에 식상함을 느낀 소규모 회사를 타게팅한 것으로 “공유오피스와는 별개의 개념”이라고 선을 그었다.

IFC 관계자는 “기존 공유오피스에선 대부분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기업 로고를 알리기 어렵고, 또 네트워킹이라는 명목 하에 활동이 이뤄지며 소음이 발생하는 문제도 있다”며 “공유오피스를 경험하고 실망했거나 또 색깔이 맞지 않다고 여기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오피스 브랜드는 기존 공유오피스와 차별화해 ‘룸’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며 “유리가 아닌 벽으로 구분된 공간인 오피스룸을 입주사가 임차해 쓰게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곳에서는 공유오피스 서비스보다 경량화된 서비스가 제공된다. 입주사들이 회의실, 휴게공간, 프린팅 기기 등을 공용으로 이용할 수 있고, 기존 IFC 입주사에 제공되는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업계는 이번 기획이 여의도에 대형 오피스들이 줄줄이 들어서며 공실 리스크가 커지는 것에 대해 IFC가 자구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내년이면 파크원, KB금융타운, 여의도 우체국 재개발 등이 준공해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유오피스와 한 배를 타던 대형 빌딩이 ‘입주사 모시기’를 두고 공유오피스와 경쟁하는 구도로 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피스 업계에선 공유오피스가 당장은 ‘공실 해결사’ 노릇을 해도 결국 재임차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한정된 입주사를 두고 건물주와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도라고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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