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개원, 여야 '강만수 경제팀' 집중 문책 예고

입력 2008-07-09 11:07 수정 2008-07-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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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임기 개시 이후 파행 42일만에 10일 개원에 합의하면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현 정부의 경제팀에 대한 강한 문책을 예고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9일 오전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제7차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국회가 개원하면 한승수 총리와 관계장관들은 진땀을 흘리게 될 것이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준비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혼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국회에서 쇠고기 대책과 고유가 등 민생안정대책, 경찰의 시위진압 과정이 문제가 될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할 때 쇠고기 문제를 적극 알려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이어 "사실상 정부나 한나라당이 쇠고기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홍보를 못한 측면이 있지 않나"라며 "국정조사 할 때에 이 부분을 적극 알려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통합민주당은 9일 환율정책 실패 논란을 빚고 있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다음주중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과 어청수 경찰청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빨리 교체하는 것이 좋다"며 "강 장관에 대해서는 국민적 요구를 받들어 해임건의안을 준비, 제출하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강만수 장관은 환율정책을 잘못한 구체적 실책이 있으며 경제기조를 잘못잡아 경제를 어렵게 만든 실책이 있는 데도 차관을 대리경질하는 이런 사태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개각과 관련 소폭 개각을 두고 '소가 폭소할 개각'이라는 평가를 한 바 있으며 강만수팀에 대한 경질요구는 정치공세가 아니며 시장의 신뢰를 받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 왔다.

헌법에 따르면 장관 해임 건의안은 재적의원 3분의 1이상 발의에 따라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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