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스마트폰 사업 쇠퇴 선명…소니, 인원 최대 절반 감원

입력 2019-03-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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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3-29 11: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소니, 세계 시장 점유율 1%도 안 돼…중국 스마트폰 공장도 폐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추이. 단위 억 대. ※ 2019년은 예상치.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추이. 단위 억 대. ※ 2019년은 예상치.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기업의 스마트폰 사업이 쇠퇴하고 있다는 조짐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는 2020년 3월 말까지 스마트폰 사업부 인원 약 4000명에 대해 최대 절반을 감원할 계획이다.

소니는 일본 내 일부 직원은 다른 사업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과 중국에서는 퇴직 신청을 받는다.

주요 스마트폰 판매 지역은 유럽과 일본, 동아시아로 한정하며 동남아시아 등의 영업 거점을 축소한다.

부품업체 수를 조정하는 등 조달망 개혁과 판촉비용 절감 등으로 인건비 이외 고정비 삭감도 노리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5G를 놓고 스마트폰 개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소니가 사업을 대폭 축소하는 것은 일본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퇴조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소니는 스마트폰 판매가 계속 감소해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도 안 된다.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650만 대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7년의 절반 수준이며 5년 전과 비교하면 6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앞서 소니는 2014년에 약 1000명을 감원하는 등 사업 쇠퇴에 대비했지만 예상보다 판매 대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비용 절감 효과를 보지 못했다.

스마트폰 사업 매출은 5000억 엔(약 5조1274억 원) 규모지만 올해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소니는 2020년 흑자 전환을 반드시 이룬다는 목표로 사업 운영비를 2017년 대비 50% 감축할 방침이다.

또 소니는 3월 말 중국 베이징에 있는 스마트폰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1995년 가동을 시작한 베이징 공장은 소니의 중국 내 유일한 스마트폰 생산시설이었다. 소니는 직원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1000명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대신 소니는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태국 1곳에 집중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 개선을 도모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체도 감소로 돌아섰다. 미국 리서치 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3억9400만 대로, 3년 연속 전년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위, 애플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 화웨이가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소니는 PC 사업을 매각하고 TV 부문도 흑자가 정착하는 등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적자를 내는 사업은 스마트폰밖에 없었다. 마지막 과제였던 스마트폰에 칼을 대고 성장 분야에 경영자원을 배분하려 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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