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4월 11일 트럼프와 정상회담…북미 절충안 마련하나

입력 2019-03-29 11:18 수정 2019-03-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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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아직 남북 간 논의 전개되지 않아”…회담 전 대북 특사 파견 할 듯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4월 10일∼11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찾아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4월 10일∼11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찾아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월 10일~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워싱턴 DC를 찾아 한미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간 불협화음 우려를 불식하고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의 중재자로서 절충안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초청으로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양국 간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의 중재자로서 나서 조속한 북미 회담 재개와 비핵화 해법 등 절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 대북제재 완화에 관해 한미 간 불협화음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조율도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공식 실무 방문으로 문 대통령 취임 후 7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다”며 “지난달 28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화해 오찬을 겸해 비핵화 협상의 조기 성과를 위한 해결 방법을 논의하자며 초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통화 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의를 해달라며 권유하기도 했다”며 “그동안 국가안보실과 백악관은 여러 채널 협의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이번 정상회담 상세한 내용은 내주 방미하는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백악관에서 직접 조율하게 될 것”이라며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의 논의는 아직 전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논의는 아직 이르다”며 “다만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양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탑다운으로 외교 방향성을 실현시키기 위한 방안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국면을 진전시키는 탑다운 방식이 앞으로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말을 종합해 볼 때 4월 한미 정상회담 전에 문 대통령이 대북 특사를 북한에 보내 북한의 비핵화 입장을 전달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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