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올 들어(1월1일~3월24일) 냉동 삼겹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삼겹살 전체 판매 신장률이 84%보다 높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40대의 판매 신장률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40대가 해당 기간 168%로 냉동 삼겹살을 지난해보다 2.5배 이상 더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0대가 98%, 20대와 50대가 각각 68%와 66%씩 더 구매했다.
냉동삼겹살 전문점들도 뉴트로 열풍으로 무장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서울 용산구의 ‘나리집’, 망원동의 ‘행진’ 등 냉동삼겹살 맛집들은 대중목욕탕에 쓸법한 타일, 빈티지 간판, 깡통 식탁과 의자 등이 복고 인테리어 요소를 공통적으로 사용했다.
냉동 삼겹살의 인기 요인으로는 우선 식품에까지 뉴트로 트렌드가 번지면서 80~90년대 감수성을 자극한 점이 꼽힌다. 오프라인에서 맛본 냉동 삼겹살의 맛과 가격에 대한 만족감을 토대로 온라인 주문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가격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G마켓에서 판매되는 인기 상품을 기준으로 냉동 삼겹살의 가격은 100g당 948원이다. 1인분이 200g이라고 봤을 때 2000원 정도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반면 생삼겹살은 100g당 1580원으로, 냉동 삼겹살이 생삼겹살보다 40%이상 저렴하다.
생삽겹살에 비해 장기간 저장해둘 수 있어 보관하기에도 용이하다. 장 볼 시간이 부족한 1인 가구나 맞벌이부부가 선호할만하다. 식감을 즐기기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져 있어 에어프라이어에 구워서 먹기도 좋다.
G마켓 마트리빙실 박영근팀장은 “3040세대뿐만 아니라 20대도 ‘냉삼’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부르며 냉동 삼겹살을 즐겨 찾고 있다”며 “3040세대에겐 추억으로, 20대에겐 새로운 식문화로 다가가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