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위기 극복 열쇠는 '인재'… 4차산업 혁명 권위자 대거 영입

입력 2019-03-31 09:29 수정 2019-03-3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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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로봇 분야 인재 영입…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 위한 전문가도 확보

(사진제공=삼성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래 신사업 육성과 주력 사업 강화를 이끌 핵심인재를 대거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AI·빅데이터·로봇 등 미래 신사업의 핵심 기술을 개발할 연구인력을 영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와 함께 주력 사업 역량 강화와 해외 영업·마케팅을 이끌 인재도 대거 확보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AI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하버드대학교 위구연 교수를 펠로우(Fellow)로 영입했다.

'펠로우'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가에게 부여하는 회사의 연구 분야 최고직이다.

위구연 펠로우는 삼성리서치(Samsung Research)에서 인공신경망(Neural Processing Unit) 기반 차세대 프로세서 관련 연구를 맡았다.

저전력·고성능 AI 프로세서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중 한명으로 꼽히는 위구연 펠로우는 2002년부터 하버드대학교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지난해에는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그는 2013년에 세계 최소형 비행 곤충 로봇인 '로보비(RoboBee)'의 센서·엑추에이터·프로세서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장우승 박사도 무선사업부 빅데이터 개발을 총괄하는 전무로 영입했다. 장 전무는 미국 미주리대학교 산업공학 교수를 역임했고, 아마존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또 삼성전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의료로봇연구단장을 역임한 강성철 박사를 전무로 영입해 로봇 기술개발 강화에 나섰다.

강 전무는 로봇공학 박사 출신으로 국내 로봇 개발 분야를 선도하며 의료,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프로젝트를 이끈 바 있다.

삼성전자는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도 대거 영입했다.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윌리엄 김(William Kim) 전 '올세인츠(AllSaints)' CEO를 무선사업부 리테일·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윌리엄 김 부사장은 'GDC(Global Direct to Consumer)센터'를 이끌며,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고객들과의 접점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부사장은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구찌(Gucci), 버버리(Burberry)에서경험을 쌓고, 2012년에는 영국 패션 브랜드 '올세인츠' CEO로 영입된 바 있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Volkswagen)'의 민승재 미국 디자인센터 총괄 디자이너를 디자인경영센터 상무로 영입해 디자인 역량 강화에 나선다. 민 상무는 선행 디자인 전략 수립과 기획을 맡았다.

민 상무는 '폭스바겐' 재직 시절 제품 디자인과 UX 디자인을 융합한 차세대 디자인을 주도했다.

또 삼성전자는 해외법인의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북미, 구주 등에서 현지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했다.

미국 법인은 채널 마케팅 전문가인 제임스 피슬러(James Fishler)를 TV, 오디오 등과 같은 홈엔터테인먼트 제품의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는 현지 임원(SVP)으로 영입했다.

더불어, 구주 시장의 마케팅 전략 수립과 브랜드·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영국에 위치한 삼성전자 구주총괄의 마케팅 책임자(CMO)로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한 벤자민 브라운(Benjamin Braun)을 현지 임원(VP)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AI 분야 세계적 석학인 미국 프린스터대학교 세바스찬 승 교수와 코넬테크 다니엘 리 교수를 삼성리서치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으며, 국내외에서 우수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우수 인재 영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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