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자로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종료하고 위기 경보 단계도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한다고 3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0월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선포하고 방역 체계를 강화했다. AI와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은 겨울철이 시작되면 활동이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특별방역대책기간은 애초 2월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1월 구제역이 발병하면서 한 달 더 연장됐다.
농식품부 내부에선 이번 특별방역대책기간 성과를 나쁘지 않게 평가한다. AI의 경우 전염력이 강하고 치사율이 높은 고병원성 AI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고병원성 AI 방역에 성공한 건 6년 만이다. 구제역은 경기 안성시, 충북 충주시 등에서 발병해 소와 염소 2200여 마리가 살처분됐지만, 나흘 만에 추가 발생을 막는 데는 성공했다.
농식품부는 위기 경보 하향에 따라 가축방역상황실과 가축 밀집 사육단지 통제초소 등 운영도 종료할 계획이다. 다만 만일을 대비해 철새도래지, 밀집 사육단지, 가축 시장 등은 지속해서 점검하기로 했다. 또 구제역 항체 형성률을 높이기 위해 5월과 11월 두 차례 전국의 모든 소와 염소를 대상으로 일제 백신 접종도 시행한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예년과 비교해 성공적인 방역이 이뤄진 것은 특별방역대책 기간 중 협조해 주신 축산농가, 생산자단체, 지자체, 관계기관 덕분이며, 예방적 조치에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