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리뷰] 아이폰 메모장 케이스, 디지털→아날로그화의 아이러니

입력 2019-04-02 05:00 수정 2019-04-0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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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썰리뷰'는 중소기업이나 해외 아이디어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보고 제품의 특징과 장단점을 솔직하게 설명하는 코너입니다. 실생활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이 있다면 이재영 기자(ljy0403@etoday.co.kr)와 김정웅 기자(cogito@etoday.co.kr)에게 제보해주시면 직접 사용해보고 솔직한 후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왼쪽부터 아이폰6, 아이폰6 전용 메모장 케이스, 아이폰7 플러스 전용 메모장 케이스. (이재영 기자 ljy0403@)
▲왼쪽부터 아이폰6, 아이폰6 전용 메모장 케이스, 아이폰7 플러스 전용 메모장 케이스. (이재영 기자 ljy0403@)

"'갤럭시노트'나 'Q8'에서는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이 있는데, 왜 아이폰은 없는 거죠?"

오늘의 '직썰리뷰'는 이처럼 다른 제조사 스마트폰에는 있는데 애플 '아이폰'에만 없다는 '꺼진 화면 메모 기능'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이란 스마트폰이 꺼져있는 상태에서 각사별 스마트 펜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위에 메모가 가능한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S펜을 이용해 꺼진 화면 위에 글씨를 쓰면 검은 화면에 글씨가 보인다. 갑작스럽게 메모가 필요할 때, 오늘의 할 일 등을 기록할 때 유용하게 쓰이는 기능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역시 스타일러스 펜을 내장한 'LG 스타일러스2 플러스'나 'Q8'의 경우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펜만 뽑으면 디스플레이에 바로 메모할 수 있는 '바로 메모' 기능을 제공한다.

반면, 애플 '아이폰' 시리즈는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이번 '직썰리뷰'에서는 이런 아이폰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제품을 소개하려 한다.

▲아이폰 메모장 케이스에서는 전용 펜을 이용해 글씨를 쓴 뒤 하단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지워진다. (이재영 기자 ljy0403@)
▲아이폰 메모장 케이스에서는 전용 펜을 이용해 글씨를 쓴 뒤 하단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지워진다. (이재영 기자 ljy0403@)

◇아이폰 메모장 케이스, '요술칠판'의 추억

이번 '직썰리뷰'에서 설명하려는 제품은 아이폰의 메모 기능을 강화해주는 메모장 케이스다. 아이폰 메모장 케이스의 원리를 설명하자면 흔히 어릴 적 썼다가 지우고를 쉽게 할 수 있는 '요술칠판'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케이스 디스플레이에 플라스틱 펜으로 글씨를 쓰고 케이스 하단의 가운데 달린 둥근 버튼을 누르면 순식간에 글씨가 지워진다.

화이트, 블랙 등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아이폰6, 아이폰7, 아이폰8, 아이폰6 플러스, 아이폰7 플러스, 아이폰8 플러스를 비롯해 아이폰X, 아이폰Xr, 아이폰Xs 맥스 모델 전용 제품도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아이폰에서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이 없는 점에 착안, 아이폰 케이스를 통해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매력적이다.

물론, 아이폰도 자체 메모 기능은 있다. 하지만 메모 기능을 실행하기까지 앱을 찾아 버튼을 누르고, 자판으로 메모를 작성할지, 펜으로 메모를 작성할지 등도 선택해야 한다. 수차례의 단계를 거쳐야 메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폰 메모장 케이스는 비교적 간편한 메모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간편한 메모 기능뿐 아니라 거치대로도 사용할 수 있다. 터치펜 부분을 펼치면 아이폰을 대각선으로 세워서 각종 영상을 보는데도 편리하다. 일거양득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아이폰에서도 자체 메모 기능은 있지만, 앱을 실행하고 몇단계 설정을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재영 기자 ljy0403@)
▲아이폰에서도 자체 메모 기능은 있지만, 앱을 실행하고 몇단계 설정을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재영 기자 ljy0403@)

◇다소 묵직한 느낌, 부분적으로 지울 수 있는 기능 있었으면

아이폰6를 이용하는 A 기자는 이 제품을 사용한 뒤 "급하게 메모를 하려고 할 때 유용할 것 같다. 하지만 이 케이스를 착용하고 다니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폰 메모장 케이스'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를 물으니 "너무 묵직하다. 이 케이스를 씌우니 아이폰이 너무 두꺼워졌다"고 답했다.

아이폰7 플러스를 이용하는 B 기자 역시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B 기자는 "처음 사용할 때는 신기했는데 일단 플라스틱 재질인 점이 아쉽다. 떨어지거나 하면 케이스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쉽게 부서질 것 같다"며 "요술칠판을 보면 부분적으로 글씨를 쓰고 지울 수 있는데 이 제품은 버튼을 누르면 모든 글씨가 전부 지워져 아쉽다"라고 설명했다.

B 기자는 향후 '아이폰 메모장 케이스'가 지갑형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쪽으로 디스플레이가 보이게 하는 것보다 통화 중 메모 등을 위해 지갑형으로 돼 있다면 더 편리할 것이라는 평가다.

C 기자는 "'아이폰' 자체가 최첨단 IT 기기인데, 여기에 아날로그화 기능을 덧붙이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면서 "애플에서도 차기 아이폰 시리즈에서는 이런 기능도 탑재를 고려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아이폰6(앞)와 아이폰 메모지 케이스. 두께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이재영 기자 ljy0403@)
▲아이폰6(앞)와 아이폰 메모지 케이스. 두께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이재영 기자 ljy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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