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월 1일부터 ‘레이와’ 시대...日 고전서 첫 인용

입력 2019-04-01 15: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왕 4월 30일 헌정사상 첫 중도 퇴위...나루히토 왕세자 황제 즉위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연호 ‘레이와(令和)’를 발표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연호 ‘레이와(令和)’를 발표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이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나루히토(德仁·59) 새 일왕 시대의 이름이 될 연호(年號)를 ‘레이와(令和)’로 결정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열린 임시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 아키히토(明仁 ) 일왕의 퇴위에 따라 5월 1일 0시부터 연호가 ‘레이와’로 바뀐다”고 발표했다.

‘레이와’는 ‘사람들이 아름답게 마음을 맞대는 가운데 문화가 태어나 자란다’는 의미로, 일본 고전 만요슈(万葉集) ‘매화의 노래’에서 따왔다. 일본이 연호를 중국 고전이 아닌 일본 고전에서 인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1989년 1월 8일부터 써오던 현 ‘헤이세이(平成)’ 시대는 30년 4개월 만에 막을 내린다.

새 연호 발표 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만요슈에 대해 “일본의 풍요로운 문화와 오랜 전통을 상징하는 국서”라고 설명했다.

새 연호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최종 결정됐다.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전 게이단렌 회장, 하야시 마리코 작가 등 9명이 참석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14일 여러 학자들을 위촉해 새로운 연호와 관련해 2~5개의 안을 제출하도록 요청, 총 6개의 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참 양원 의장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전체 각료회의를 거쳐 이날 임시 각의에서 최종 결정됐다. 레이와의 로마자 표기는 ‘REIWA’로, 이미 195개국과 국제기구에 통보된 것으로 알졌다.

일본에서는 1979년 시행된 연호법에 따라 내각이 연호를 정한다. 5월 1일부터 시행되는 새 연호는 일본 최초의 연호인 다이카 이후 248번째에 해당한다.

현 아키히토 일왕은 4월 30일 퇴위하고,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가 뒤를 잇는다. 일본에서 일왕이 사망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도 퇴위하는 것은 제119대 고카쿠(光格) 일왕 이후 202년 만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활 시켜줄 주인님은 어디에?…또 봉인된 싸이월드 [해시태그]
  • 5월 2일 임시공휴일 될까…'황금연휴' 기대감↑
  • "교제는 2019년부터, 편지는 단순한 지인 간의 소통" 김수현 측 긴급 입장문 배포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065,000
    • +3.28%
    • 이더리움
    • 2,836,000
    • +2.46%
    • 비트코인 캐시
    • 483,000
    • -1.29%
    • 리플
    • 3,460
    • +3.81%
    • 솔라나
    • 198,400
    • +9.19%
    • 에이다
    • 1,086
    • +4.62%
    • 이오스
    • 743
    • +1.09%
    • 트론
    • 326
    • -1.81%
    • 스텔라루멘
    • 40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200
    • +1.11%
    • 체인링크
    • 20,360
    • +6.32%
    • 샌드박스
    • 422
    • +5.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