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살해’ 베트남 여성, 상해죄 적용…“5월 4일 석방”

입력 2019-04-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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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 석방된 인도네시아 여성 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복형 김정남 살해 용의자인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가운데)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샤알람고등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말레이시아 법원은 1일 흐엉에게 살인죄 대신 상해죄를 적용해 징역 3년 4개월의 실형을 판결했다. 흐엉 측 변호인은 그가 다음 달 초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알람/로이터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복형 김정남 살해 용의자인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가운데)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샤알람고등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말레이시아 법원은 1일 흐엉에게 살인죄 대신 상해죄를 적용해 징역 3년 4개월의 실형을 판결했다. 흐엉 측 변호인은 그가 다음 달 초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알람/로이터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베트남 여성이 상해죄를 적용받아 다음 달 초 석방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법원은 1일(현지시간) 김정남 살해 용의자 2명 중 한 명인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30)에 대해 살인죄 대신 상해죄를 적용해 징역 3년 4개월의 판결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검찰이 이날 흐엉에 대해 살인 혐의 대신 위험한 무기 등을 사용한 상해로 공소장을 변경했으며 흐엉 측이 즉각 이를 인정해 판결이 나왔다.

말레이시아는 살인에 대해서는 사형을 내리지만 검찰의 전격적인 공소장 변경으로 흐엉이 중형을 피하게 됐다.

흐엉 측 변호인은 “일정 기간 복역 후 추가 감형을 거쳐 흐엉이 오는 5월 4일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주 전에는 흐엉과 함께 구속됐던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7)가 먼저 풀려났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마하티르 무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에게 개인적으로 탄원하는 등 인도네시아 측이 석방에 발 벗고 나섰다고 NYT는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자국민인 흐엉만이 김정남 살해 혐의로 사형을 받을 위기에 처하자 석방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레 꾸이 꾸인 주말레이시아 베트남 대사는 “인도네시아 여성처럼 흐엉도 피해자”라며 “말레이시아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앞서 흐엉과 시티는 지난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했다. 체포되고 나서 두 사람은 리얼리티 TV쇼의 몰래카메라에 참여하는 줄 알았다며 김정남을 살해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여전히 말레이시아 관리들은 북한 비밀 정보요원들이 암살을 꾸몄다고 믿고 있다. 두 여성 용의자에게 VX를 주고 김정남 얼굴에 바르도록 지시한 북한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북한으로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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