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폭락하면서 1000원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무려 27.8원이나 급락한 100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오전장 막판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도 공세가 펼쳐지면서 장중 한 때 1000원선이 붕괴되면서 일찌기 폭락장을 예고했다.
이후 환율은 다시 반등해 1010원대에서 공방을 지속하면서 다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장 막판 다시 정부 구두개입이 이뤄지면서 1000원선이 다시 붕괴되는 롤러코스트 장을 연출했다.
장 막판 990원대 후반에서 공방을 거듭하던 환율은 결국 1000원선을 간신히 회복하는 수준에서 마감됐다.
이는 지난 4월 30일 1002.5(종가기준) 이후 두 달 여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은 것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과 함께 구두 개입까지 겹치면서 환율이 급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매도 개입 이후에 다시 환율이 반등하자 구두 개입을 통해서 시장에 확실한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저환율 정책 의지가 확고한 만큼 당분간 환율은 1000원선을 전후로 급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