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외국은행 지점 38곳의 당기순이익이 867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7.4% 증가했다. 모든 지점에서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은 국내지점의 총자산은 274조5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4조 원(5.4%) 증가했다. 현금 및 예치금이 1조4000억 원, 유가증권이 3조4000억 원, 대출채권이 3조6000억 원 불었다.
같은 기간 부채는 256조9000억 원으로 13조6000억 원(5.6%) 많아졌다. 예수금과 차입금이 각각 3조1000억 원, 1조4000억 원씩 늘었다. 자기자본은 17조6000억 원으로 2.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673억 원으로 2017년 6807억 원에서 1년 새 27.5% 증가했다. 트레이딩 이익과 이자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자이익은 1조735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국내 이자이익이 21.7% 증가했지만, 본지점 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해 이를 상쇄했다. 유가증권이익은 4615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하락으로 인한 유가증권 매매 및 평가이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외환ㆍ파생이익은 7782억 원으로 8.7% 줄었다. 환율 상승으로 현물환에서 6389억 원 손해를 봤지만, 선물환 등 파생상품에서 1조4171억 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자금조달ㆍ운용의 취약부문, 이익구조 변동요인 등에 대해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