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경기 4개월 만에 확장세

입력 2019-04-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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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이신 제조업 PMI 50.8...4개월 만에 확장세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경기가 예상을 뛰어넘는 확장세를 나타냈다.

차이신·마르키트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4개월 만에 확장세를 보였다고 CNBC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차이신 PMI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기 판단 지수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대를,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PMI는 국유기업과 대기업 위주로 조사한다. 전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PMI도 50.5를 기록, 역시 4개월 만에 확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점차 주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내 신규 수주 및 신규 수출 주문 증가는 소폭에 그쳐 중국 경제에 대한 압박이 향후 수 개월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르키트는 이날 3월 제조업 PMI를 발표하면서 고용 상황도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계속 축소하던 제조업 부문의 고용이 신규 사업 확장과 생산 증가에 맞춰 인력을 충원한 영향이다.

중정성 CEBM그룹 거시경제 분석 책임자는 “정부가 민간 부문 대출 규제를 완화해 기업의 자금 조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고, 미중 무역협상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 등이 3월 제조업 경기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CNBC는 미중 양국이 무역 협상에서 어려운 이슈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혀가면서 중국 제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줄리언 에반스-프리처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중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관련 데이터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단기적인 전망에 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3월 제조업 활동은 중국 지방정부의 채권 발행 증가로 재정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최근 신용 데이터와 토지 매매 하락 추이를 볼 때 성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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