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거래일째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팔아치웠다.
이날 오후 3시 33분 거래소가 잠정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시장에서 1조3873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5694억원을 순매도해 사상 두번째인 2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887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735억원 어치를 팔았다.
종목별로는 유가시장에서 국민은행(390억원), 삼성전자(375억원), 현대차(284억원), SK텔레콤(247억원), 신세계(247억원) 등 업종 대표주를 순매도했고 전일에 이어 LG디스플레이(882억원)를 사들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사상 최고치의 2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건설(138억원), 현대중공업(92억원), KT(90억원), 하이닉스(86억원) 등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스에프에이(19억원), 하나투어(19억원), 성광벤드(13억원), 디지텍시스템(11억원), 바른손(10억원)을 팔고 NHN(128억원), 메가스터디(23억원), 다음(17억원), 태웅(16억원), CJ인터넷(12억원) 등을 사들였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2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오고 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과거 사례를 봐도 그렇고 매수 규모를 보면 시장 전망에 대해 나쁘게 보는 것이 아니어서 참 아이러니 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를 보면 향후 시장이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히 있음을 기대하게 만든다"며 "하지만 현재 상황이라는게 변화무쌍해 기본적인 문제 해결이 안된 상태에서 섣불리 매수에 동참하기 보다는 확인하고 상황 변화를 확인하고 매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폭락 이후 기술적 반등을 보였을 때 이중바닥을 보인 적이 대부분으로 매수를 서두르지 않아도 현재와 같은 가격대에서 살 수 있는 기회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