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마감…잔금 못 낸 400여가구 어쩌나

입력 2019-04-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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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4-01 18:29)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사진출처=HDC현대산업개발)
(사진출처=HDC현대산업개발)
송파 헬리오시티의 입주 지원 기간이 종료됐다. 미입주 가구, 상가 분양이 해결 과제로 남았다.

1일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송파구청 등에 따르면 입주지원 기간 마지막날인 이날까지 행복주택(1401가구), 보류지를 제외한 8101가구 가운데 7688가구가 잔금을 납부해 완납률이 94.9%로 집계됐다. 잔금을 못 낸 가구는 400여가구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까지 전입신고를 마친 가구의 입주율은 73.7%였다.

단지의 입주 지원은 이날로 끝난다. 이에 입주 기간 만료 다음 날인 2일부터 납부하는 잔금에는 연체료가 붙는다. 연체료율은 연체 기간에 따라 30일 미만은 7%대, 90일 전까지는 9~10%대, 90일이 넘어가면 11%에 육박한다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또한 입주 지원 기간 이후부터는 입주 여부를 떠나 관리비가 부과된다.

미입주 사유로는 전세 물량이 소화되지 않은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관계자는 “헬리오시티에 살지 않고 집을 전세로 내놓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 전세 물량이 빠지지 않아서 입주를 못하고 있는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 측은 입주 지원 기간 연장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먼저 입주를 마친 입주민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입주 지원 기간 연장은 없다”며 “시공사와의 계약 조건도 있고, 먼저 들어온 입주민의 반발심이 생길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했던 것보다 입주율이 높다”며 “보류지 13가구도 어떻게 할지 추후에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조합원 물량보다 늦게 입주를 시작한 행복주택의 입주 기간은 다음 달 6일까지다.

준공 과정에서 홍역을 앓았던 아파트 입주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헬리오시티는 상가 분양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조합은 지난 2월과 이달 중순 상가 분양에 나섰으나 두 번 모두 계획을 철회했다. 조합에서 공고한 상가 분양 조건은 일괄매각 입찰이었다. 규모는 근린상가 전체 4만9985.36㎡ 가운데 절반 수준인 2만1086.27㎡이며, 대상은 165개 점포(5개소)다. 보증금인 현금 100억 원을 내야만 현장설명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자격 조건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과 상가조합원간 이견이 발생해 분양에 제동이 걸렸다. 입찰 상한가가 없었던 것, 현금 보증금 100억 원을 납부한 입찰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었던 점 등에서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분양을 기다리던 한 입찰의향자는 “이득 싸움으로 인해 입주민들과 주변 부동산업체들, 상가를 분양받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조합 측은 1일까지 은행에 상환해야 했던 16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해결된 만큼 논의를 거쳐 상가 분양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들의 배려로 아파트 잔금으로 들어온 2000억 원으로 PF를 상환했다”며 “원래 시공사가 75%, 조합에 25%로 나뉘어야 하는데 시공사 측에서 양보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리스크가 있어서 상가 분양을 철회한 것이고 매각 방식 등을 논의해 이달 안에는 상가 분양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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