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업계 사업 다각화 잰걸음

입력 2008-07-09 17:18 수정 2008-07-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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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포화…'해외로, 해외로'

가스업체들이 국내 시장이 점차 포화됨에 따라 사업 다각화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액화석유가스(LPG)나 도시가스 중심의 단일 수익모델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의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9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최근 해양심층수 개발업체인 울릉미네랄㈜의 주식 67%를 취득하며 해양심층수 사업에 진출했다.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 이하 깊은 바닷물로서 마그네슘 등 다양한 미네랄과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SK가스가 인수한 울릉미네랄은 해양심층수 사업면허 1호 업체로 울릉도 바다 밑 650m에서 채취한 해양심층수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CJ제일제당이 국내 최초로 내놓은 '울릉 메네워터' 제품에 원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수시장 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999년 LPG업계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SK가스는 지난 10년간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벌일 수 있는 다른 분야에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또 중국 외에도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모색해 왔으며 그 결과,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SK가스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타미나와 차량연료로써 LPG의 타당성과 관련 부문의 사업화 가능성 등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국내 LPG수입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E1도 일찌감치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다.

'삶의 에너지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는 모토답게 E1은 브랜드와 스포츠레저 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하다 '프로스펙스'로 잘 알려진 국제상사를 2007년 1월 인수했다.

또한 E1 역시 해외사업 진출을 모색해 오다가 인도네시아를 사업지역으로 낙점했다.

E1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페타가스(페타미나의 가스 자회사)와 인도네시아에서의 LPG개발 사업을 위한 법인 설립에 합의하고 합작계약을 체결, 총 1억5000만달러의 투자계획을 세우는 등 해외 LPG개발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현재 E1은 해외 현지기업과 합작사업을 통해 베트남, 중국, 인도 등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삼천리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집단에너지 사업, 전 분야 에너지진단 전문업종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삼천리의 자회사인 삼탄은 인도네시아 석탄 개발회사인 키데코의 지분 49%를 보유하는 등 유연탄 개발과 같은 해외자원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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