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경기둔화 우려 완화에 급등…WTI 2.4%↑

입력 2019-04-0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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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19년 들어 처음으로 2% 이상 올랐다. 세계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공급축소 가능성의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N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4%(1.45달러) 급등한 배럴당 61.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1.43달러(2.12%) 뛴 배럴당 69.01달러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예상을 뛰어넘은 경제지표 발표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했다.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중국과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확장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중국의 제조업 활동은 4개월 만에 확장세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협상도 진전을 보인다는 소식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이 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3일 워싱턴에서 고위급 회담이 재개될 예정이다. 미국은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진솔하고 건설적’이었다고 밝혀 협상 타결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높였다. 중국은 1일 이후 미국산 차량과 부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산 상품에 매기는 관세를 보류하겠다는 미국의 결정에 이은 좋은 신호라고 시장은 분석했다.

한편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다른 주요 산유국의 자발적인 공급 삭감과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OPEC 회원국의 산유량은 하루 2800만 배럴로 떨어졌다. 2월의 3040만 배럴에서 줄어든 것은 물론 2015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제재와 대규모 정전사태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이 더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원유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5개월 만에 처음으로 2019년 평균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67.12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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