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대학가에 나붙은 '김정은 서신' 대자보 (연합뉴스)
전남과 부산 등에 이어 서울 대학가에서도 스스로를 전대협이라고 밝힌 단체가 붙인 ‘김정은 서신’ 대자보가 확인됐다. 대자보가 시작된 전남과 부산을 중심으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숭실대. 서강대, 홍익대, 연세대, 서울과학기술대 등에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과 ‘남조선의 체제를 전복하자’는 제목의 대자보 2장이 붙었다.
대자보는 각각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전대협 명의로 작성됐다. 내용은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탈원전·미세먼지 정책 등을 비판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과 1일에는 전남과 부산 소재 대학에서도 같은 대자보가 붙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대협 측은 1일 기준 전국 450여 개 대학에 대자보를 붙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자보를 붙인 전대협은 1993년에 공식 해체한 학생운동 단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와는 무관한 단체로 밝혀졌다. 이들은 문 대통령의 퇴진 등을 주장하는 반(反) 정부 기조의 단체로 알려졌으며, 6일 혜화역에서 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역시 예고했다.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담당 수사관서로 지정하고 내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