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채용 시장에도 ‘양극화 현상’ 두드러져

입력 2008-07-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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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택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요 건설사들의 채용공고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취업포터 ‘건설워커’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건설사들의 채용공고 등록건수를 집계한 결과 4만13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993건에 비해 42.7% 이상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처럼 건설경기 침체에도 건설사들의 채용공고가 늘어난 원인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잇따른 해외사업과 틈새시장 개척이 증가하면서 연초 계획했던 상반기 인재채용에 적극 나섰다는 분석이다.

건설워커 유종욱 이사는“최근 건설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건설사들은 그때 그때 필요한 인력을 조금씩 수시로 뽑다보니 연간 채용횟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건설, 경남기업, 동부건설, 두산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쌍용건설, 포스코건설, 풍림산업 등 대형 및 중견 건설사들이 올 상반기 꾸준한 상시.수시채용을 진행했다.

한편, 대형 건설사들의 상반기 채용횟수가 늘어났다면 이와는 반대로 중견건설업체들의 채용횟수는 눈에 띄게 감소, 건설채용 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방 분양시장이 장기간 침체현상을 보이면서 자금사정이 열악한 지방 중소 건설업체들은 인력채용에 매우 소극적인 반면, 자금력이 탄탄한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수주 호조와 재건축재개발, 틈새시장 개척에 힘입어 인재채용에 적극 뛰어들면서 건설채용 시장에도 이른바‘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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