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어린이집과 지하철역, 놀이공원 등 공공시설과 일상생활 공간에서 나오는 전자파 세기를 측정하는 조사를 시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영유아 시설, 다중이용시설, 주거·사무공간 등을 대상으로 ‘전자파 실태조사’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조사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전문인력이 현장을 직접 찾아 전자파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우선 이달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영유아, 어린이들의 주로 머무는 시설에 대한 측정을 시작한다. 교실, 복도, 운동장 등에서 나오는 전자파 세기를 측정·평가한 뒤 전자파 저감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에 전국적으로 540곳을 선정해 무료로 측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측정을 원하는 영유아 시설은 15일부터 KCA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6월부터는 지하철·고속철도역, 공항, 놀이공원 등 공중 시설을 비롯해 주거ㆍ사무공간에 대해서도 조사해 측정 결과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7월부터는 원하는 사림이 직접 측정가능하도록 소형 전자파 측정 장비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대여 신청은 KCA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과기부 관계자는 “전자파 실태조사를 통해 생활공간에 대한 정확한 전자파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이번 조사는 전자파에 대한 막연한 우려를 해소하고, 안전한 전파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