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관광산업, 경제발전 핵심 동력…中 관광객 급감 뼈아프다”

입력 2019-04-02 15:30 수정 2019-04-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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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 참석…“인도·아세안, 관광산업 도약 큰 기회”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인천광역시 송도 경원루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인천광역시 송도 경원루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관광산업은 경제발전의 핵심 동력”이라며 “세계 3대 수출산업 중 하나이고, 취업 유발계수가 제조업의 2배가 넘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 제품들을 구매하게 만드는 기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한국관광 부흥 의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자연과 인심, 문화와 상품을 접하면서 호감이 높아지고, 재방문과 자발적 홍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국가관광전략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세계인에게 어떤 점에서 매력적일 수 있는지’ 우리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야 국가 관광전략을 바로 세울 수 있다”며 “‘관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사회적 효과는 무엇인지’ 목표를 분명히 해야 이에 대응하는 전략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방한 단체 관광객의 급감으로 전체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은 뼈아픈 현실을 언급하면서 “이제 관광도 교역이나 해외수주처럼 국제적인 총력 경쟁의 시대에 돌입했다”며 “그 경쟁을 이겨내야 관광수지 흑자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관광에 있어서 가장 큰 수요자인 아시아 국가들을 주목하면서 먼저 중국뿐만 아니라 13억7000만 명의 인구 중 6800만 명이 여권을 가지고 있는 인도를 주목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해외여행 시장이 5000만 명으로 예상될 정도로 관광 시장으로서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이달 예정된 한국 문화관광대전 등을 잘 활용해 인도를 우리 관광의 새로운 주력 시장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 확대도 관광산업 도약의 큰 기회다”며 “올해 ‘한·필리핀 상호 문화교류의 해’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 등 다양한 기회를 살려 나간다면 아세안 관광객의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스마트 관광 인프라 구축 △지역 특화된 콘텐츠 육성 △새로운 관광 거점도시의 지정·육성 △관광벤처, 관광두레, 청년창업에 대한 지원 강화 △국내 여행 근로자 휴가비 지원 확대 △저소득층 문화누리카드 지원금 확대 △DMZ 평화관광·환경생태관광 적극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류가 만드는 대한민국에 대한 호감은 폭발적”이라며 “BTS(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고향인 부산, 대구, 광주, 일산, 가수 싸이가 노래한 서울 강남, 배우 원빈이 결혼식을 한 강원도 밀밭 같은 곳이 한류 팬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가 됐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서 한류 전도사로 BTS를 언급하며 변함없는 애정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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