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웹 개편…검색 시장 지켜낼까

입력 2019-04-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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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 검색하는 이용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네이버가 검색 시장 수성에 나선다.

네이버는 3일부터 모바일 웹을 검색창 중심으로 개편하고 뉴스는 에어스 알고리즘 기반 자동 추천 기사로 변경한다고 2일 밝혔다.

네이버 모바일 웹 메인 화면은 3일부터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빼고 검색창 중심으로 개편한다. 10년만의 전면 개편으로 뉴스 서비스 영역에서 자체 편집을 없앴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10월 모바일 메인 개편안을 발표한지 6개월 만이다. 당시 네이버는 드루킹 사태로 인해 뉴스 댓글 조작 논란을 해소하고자 뉴스를 메인화면에서 없애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개편 이후 첫 화면은 검색창과 서비스 바로가기가 가장 먼저 노출된다. 화면 하단에는 검색과 바로가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버튼 ‘그린닷’이 적용됐다.

뉴스를 보기 위해서는 화면을 오른쪽으로 넘겨야 한다. 이용자가 선호하는 언론사를 구독하면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를 볼 수 있다. 한 번 더 오른쪽으로 넘기면 뉴스 소비 패턴을 분색해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뉴스를 자동 추천해 보여준다.

특히 ‘PC 뉴스홈 상단’에는 언론사들이 실시간으로 주요하게 다루는 내용 중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할 만한 주제의 기사들이 클러스터링 형태로 에어스를 통해 추천된다. 평소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성향에 따라, 노출되는 주제, 주제 순서, 대표 기사가 개인 별로 모두 차별화된다. 로그인을 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는 전체 이용자의 관심사가 반영된 기사 클러스터링이 보여진다.

메인화면에서 왼쪽으로 화면을 넘기면 쇼핑 탭으로 이동한다. 최근의 패션 트렌드와 스타일 등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패션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 웹 개편안을 발표한 뒤 베타버전을 통해 이용자들의 사용 형태를 분석해 왔다. 그 결과 모바일 웹과 앱의 첫 화면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모바일 웹 화면은 개편된 메인 화면이 그대로 적용되며, 이용자가 2배 가량 많은 앱은 기존 버전을 유지하되 이용자들이 원하면 직접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편은 검색 포털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검색포털로 출발한 네이버는 최근 동영상 중심의 시장 트렌드에 따라 유튜브에 검색 주도권이 넘어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가 발표한 ‘2019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에 따르면 국내 네티즌 중 60%는 유튜브에서 정보를 검색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10대 인터넷 이용자의 10명 중 약 7명은 유튜브를 검색 채널로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 리더는 “뉴스 편집 자동화는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정보, 사람과 사람을 직접 연결하는 네이버 본연의 가치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매체의 기사를 접하고 매체의 편집 가치를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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