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CNN은 에어비앤비가 인도 최대 호텔 예약 플랫폼 OYO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2억 달러(약 227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레그 그릴리 에어비앤비 홈부분 사장은 성명을 통해 “에어비앤비는 현재 인도 중국과 같은 신흥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신흥시장에서 형성되는 관광산업 덕분에 에어비앤비의 성장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릴리 사장은 “OYO가 신흥국 여행객에게 더 많은 숙박 선택권을 주고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CNN은 에어비앤비가 이미 인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OYO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어비앤비는 올 연말 기업공개(IPO)를 예정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호텔 예약 플랫폼인 호텔투나잇을 4억63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 델리에 있는 OYO는 올해 설립 5년 차로, 저가호텔 체인 겸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유망 스타트업이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기술기업 투자로 특화한 ‘비전펀드’를 통해 지난해 9월 OYO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소프트뱅크 투자로 OYO의 기업가치는 50억 달러로 껑충 뛰었다.
OYO는 현재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영국 등 8개국에서 약 46만 개의 객실을 여행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2023년까지 세계 3위 호텔 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을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매닌더 굴라티 OYO 글로벌 전략 책임자는 성명에서 “에어비앤비의 강력한 글로벌 역량과 신흥시장에 대한 접근은 분명 OYO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번 투자로 OYO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