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선 D-1…여야 지도부 통영·창원 총출동

입력 2019-04-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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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결과 따라 향후 정국 파장 전망…한국 2곳 승리시 여당에 타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4·3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여야 지도부는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에 집결해 마지막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번 선거는 의석수 2개가 걸린 '미니 선거'에 불과하지만, 결과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작지 않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현재 통영·고성에서는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고(故)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인 창원성산의 경우 민주당과 단일화에 성공한 여영국 정의당 후보의 우세가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두 지역 모두 상대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날 각 당 지도부는 일제히 선거 지역으로 달려가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마친 뒤 곧장 선거 지역으로 달려갔다. 이 대표는 우선 통영에서의 민주당 후보의 유세 지원을 마친 뒤 창원 성남동으로 자리를 옮겨 여영국 민주당·정의당 단일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 역시 통영에서 창원으로 이어지는 유세 강행군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창원과 통영의 시장을 차례로 방문한 뒤 오후에는 창원으로 다시 이동, 저녁까지 유세차량을 타고 지역을 훑었다. 통영에서는 한국당 후보의 우세가 안정적이라고 보고 상대적으로 뒤쳐진 창원에 화력 지원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의 흐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이 2곳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내년 총선구도에서 민주당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새로 출범한 '황교안 대표 체제'도 공고해질 수 있다. 반면 한국당이 2곳을 모두 잃게 된다면 황 대표의 리더십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국회 운영 방향도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정의당이 창원에서 승리하면 노 전 의원의 사망으로 자연스럽게 깨졌던 원내교섭단체(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구성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이 다시 교섭단첼 구성하면, 국회는 현재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의 3당의 교섭단체 체제에서 4개 교섭단체 체제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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