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3.6으로 전월대비 4.4포인트 오르며 70선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HBSI 실적치도 76.0으로 전월 실적치 66.3보다 9.7포인트 올랐다.
연구원은 HBSI 수치가 회복되고 있지만 어려움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강화 정책 기조 및 공시가격 현실화 등으로 주택자금 마련 어려움 및 보유세 부담 가중으로 주택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주택사업자는 4월 주택사업 경기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보면 서울, 대구, 광주, 대전의 이달 HBSI 전망치가 80선을 회복했다. 서울의 4월 H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해 89.4를 기록하면서 작년 10월 이후 6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다만 규제 강화 기조 지속, 주택거래 감소세 지속 등으로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85.2), 광주(81.4), 대전(80.7)은 각각 전월 대비 1.9포인트, 7.2포인트, 3.3포인트 상승하면서 8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주택사업자들은 주택사업 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많은 상황으로 분석됐다.
부산의 경우 분양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4월 HBSI 전망치가 51.7(전월비 25.4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50선을 횡보하며 주택사업 경기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사업자의 자금조달 여건이 여전히 어렵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달 자재수급ㆍ자금조달ㆍ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96.2, 84.7, 97.7로 집계되며 기준치 100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4월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소폭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최근 분양시장 호조를 보인 지역을 중심으로 지가가 상승하고, 미분양 증가 우려가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주택사업자가 체감하는 주택사업 경기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